손에 손 잡고
새로운 평화의 세계

국권도 잃고 아직 국제 교류도 활발하지 않았던 20세기 초의 역사적 질곡에도 불구하고, 3.1운동은 세계 인류의 평등, 평화, 복지라는 전 지구적 비전을 담은 사해동포주의(Cosmopolitanism)를 제시하고 있었습니다. 3.1운동을 기념하고 계승하려는 오늘 우리의 노력도 대한민국 일국의 차원을 넘어, 아시아와 세계 사회라는 국제적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세계종교평화대축전

일제강점, 전쟁, 빈곤, 독재의 역사적 상흔을 품고 전 세계 마지막 분단 지역으로 남아 있는 한반도의 대한민국은 그 어느 나라보다 평화가 절실한 나라입니다. 종교는 갈라진 것을 이어주고 분열된 것을 화합시키는 평화의 길입니다. 전 세계 종교인들이 분단과 분열의 땅 한반도에 모여 함께 대화하고, 수행하고, 행동하면서, 또 다른 세계, 평화로운 세계의 가능성을 보여줄 것입니다.

세계의 종교인, 학자, 청년의 참여가 상대적으로 더 용이한 여름방학 기간에 세계종교평화대축전을 4박 5일 일정으로 개최하고, 축전 장소는 〈3.1국제종교평화센터〉 부지 혹은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나 대학교 등과 협의하여 결정합니다.

〈국제종교평화학술대회〉 및 〈종교평화회의〉

세계종교평화대축전 사전행사로 아시아와 세계의 종교 및 역사 학자들을 초대하여 ‘3.1운동의 종교사적, 세계사적 조명’을 주제로 한 〈국제종교평화학술대회〉를 실시합니다. 축전 기간 중에는 세계의 종교지도자들이 평화의 길, 자비와 공유의 경제, 지속가능한 지구, 양성평등, 소수자 인권, 사회적 영성과 같은 주제로 깊은 대화를 나누는 〈종교평화회의〉를 개최합니다. 이 회의의 결과물은 〈세계평화를 위한 종교인 선언〉에 담아 채택하고 발표합니다. 아울러 〈3.1 세계종교평화상〉을 제정하고 평화를 위해 힘써온 종교인이나 단체를 선정하여 첫 시상을 합니다.

〈한일 종교인 화해와 공존 포럼〉

한국과 일본의 종교인들이 마음을 모아 일본 식민주의 과거사의 진실을 규명하고 미래지향적 화해 프로세스를 만들어가는 데 기여하는 포럼을 만듭니다. 2016년에 첫 포럼을 시작해 2019년까지 일 년마다 정기적으로 포럼을 개최합니다. 포럼은 인격적 관계와 대화를 통해 상호이해와 신뢰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참가 가능한 종교인들로 구성합니다. 포럼 장소는 일본과 한국이 번갈아 개최함으로써 두 나라 시민사회의 관심과 성찰을 불러일으킵니다. 포럼 주제는 과거, 현재, 미래의 흐름에 맞춰 단계적으로 발전시킵니다. 포럼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식민/전쟁 피해자의 증언을 듣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여성, 강제징용 노동자, 피폭 피해자들이 아직 생존해 있는 동안 화해와 공존을 위한 전향적 진실규명 및 참회를 실천합니다. 포럼의 결과물은 단행본, 대화록, 화해와 공존 선언문 등으로 만들어 보급합니다.

종교 예술 행사

세계종교평화대축전 기간 동안 부대행사로 매일 저녁 각 종교전통의 다양한 의례와 명상 음악을 체험, 감상할 수 있는 〈세계종교음악제〉를 개최합니다. 이 음악제는 모로코의 〈페즈 세계종교음악축제(The Fes Festival of World Sacred Music)〉처럼 아시아를 대표하는 정기 국제 종교음악 행사로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그밖에 과거와 현재의 종교 미술 작품을 전시하는 〈종교 미술전〉, 종교적 주제의 영화들을 초대해 상영하는 〈국제 영성 영화제〉 등도 개최합니다.

각종 시민 참여 체험 행사

축전 기간 동안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종교문화 워크숍 및 부대행사를 진행합니다. 주요 행사로 이콘 제작, 만다라 그리기, 서예, 판화 배우기 등을 내용으로 하는 〈종교예술 시민 워크숍〉, 축전에 참가하는 세계 종교지도자와 시민이 직접 만나 대화하는 〈지혜 카페(Wisdom Cafe)〉, 사찰음식, 할랄푸드 등 각 종교의 전통적 음식문화를 체험하는 〈세계종교음식문화전〉, 여러 종교전통에서 온 청년들이 축전 기간 동안 함께 생활하며 서로에게서 배우는 〈종교평화청년공동체〉를 실시하고, 그 외 〈종교도서전〉, 어린이를 위한 〈세계종교 이야기(storytelling)〉, 〈몸 수행〉, 〈영성 춤 교실〉, 〈종교경전 공동연구〉 등도 진행합니다.

축전 후속행사 및 활동

세계종교평화대축전에 참가한 세계 종교인과 시민이 한반도 분단 극복과 세계평화를 위한 의지를 모아 DMZ 내에서 〈PPZ 평화기원 걷기〉를 개최합니다. 행사 가운데 평화를 기원하는 종교의례와 예술 퍼포먼스를 진행합니다. 조직적 차원에서는 축전을 통해 만난 종교인들과 평화활동가들을 중심으로 한민족, 한중일/동아시아, 세계 평화 네트워크를 구축합니다. 그리고 희망하는 참가자, 시민을 중심으로 동북아시아 전쟁과 평화의 역사적 유적지들을 함께 돌아보는 〈한·중·일 평화순례〉를 실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