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간 연대로 평화를 지어 올리다

연대와 화합의 정신으로 이뤄낸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고, 이 시대가 희구하는 평화를 다시 한 번 구현하는 거점이 될 ‘3.1종교평화센터’(International Interfaith Center for Peace)를 건립하고자 합니다.

종교평화센터 설립 이런 이유로 필요합니다.

‘3.1종교평화센터’는 3.1운동의 핵심적인 가치이자 종교의 사회적 역할인 평화 와 상생의 정신을 구현할 핵심 거점으로 기획됩니다. 특히 다양한 종교들이 오랫 동안 평화적으로 공존해온 우리의 독특한 경험과 역사는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 아보기 힘든 귀중한 자산입니다. 이러한 무형의 자산을 유형의 것으로 구체화할 ‘3.1종교평화센터’는 종교로 인한 갈등과 분쟁이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지구촌에 그 자체로 평화의 메시지가 되리라 믿습니다. 나아가 여러 종교의 사상, 영성, 윤 리, 의례, 문화를 한 공간에서 생생하게 체험하고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3.1종 교평화센터는 평화를 갈망하는 세계인들의 순례지이자 영성의 중심지로 자리 잡 을 것입니다.

종교평화센터 설립 이렇게 구성되고 활용됩니다.

‘3.1종교평화센터’는 ‘3.1종교평화관’을 포함해 ‘다종교문화관’, ‘비움의 공간’, ‘평화와 상생의 공원’, ‘종교평화 교육관’ 등으로 구성됩니다. 센터의 다양한 시 설들은 종교 간 상호 이해를 넓히는 역할은 물론, 갈등과 대립의 벽을 허물고 상호 존중 정신에 입각한 종교 간 화합을 이루는 역할을 통해 세계 평화를 구현 하는 구심점으로 기능할 것입니다.

‘3.1종교평화관’

‘3.1종교평화관’은 종교평화 관련 전시관과 행사 개최를 위한 시설로 구성됩니 다. 전시관은 종교평화라는 주제 하에 국내외 다양한 유물 및 자료의 소개를 목 적으로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3.1운동을 비롯해 종교평화와 관련된 국내외 역 사적 사건 및 관련 인물들의 삶과 사상에 대한 자료와 유물이 총망라될 것입니 다. 또한 종교평화를 구현하는 다양한 기획 전시도 유치할 계획입니다.

‘다종교문화관’

한 공간에서 세계의 모든 종교문화를 체험-세계적인 신학자이자 평화활동가인 한스 큉(Hans Kung)은 “종교 간 대화 없이 종교 간 평화 없으며, 종교 간 평화 없이는 세계 평화도 없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다종교문화관’은 인류 문화와 함께 해온 다양한 종교의 문화를 한 공간에서 다차원적으로 체험하게 만들어 줌으로써 종교 간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는 장으로 기획됩니다. 개별 종교 전통 이 발전시켜 온 고유의 문헌과 유물, 종교적 상징은 물론, 각 종교의 의례와 저 명한 종교 지도자의 가르침과 생애 등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 며집니다. 이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다종교가 평화롭게 공존하 는 우리의 경험을 적극 활용하고 홍보하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불교, 기독교는 물론 원불교, 천도교 등의 민족 종교를 포함해 전 세계의 여러 종교가 자체적으로 기획하는 공간 외에, 신화, 경전, 의례, 수행 등 특정한 주 제별로 종교의 경계를 넘어 기획되는 별도의 전시 및 체험 공간도 마련될 것입 니다. 각 공간들은 종교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는 물론 종교 간 평화 공존을 포 함한 다양한 주제를 다루도록 구성할 계획입니다.

종교 평화 교육 공간으로 활용
‘다종교문화관’은 미래의 주역이 될 어린이와 청 소년들이 여러 종교의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이해함으로써 세계화 시대에 걸맞 은 종교적 감수성을 키우고, 다종교 상황에서 필수적인 이웃종교에 대한 존중 을 배우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각 종교의 성물(聖物), 경전, 미술품은 종교적 자산일 뿐만 아니라, 인류의 고 매한 정신적 가치를 구현한 문화적 유산이기도 합니다. ‘다종교문화관’은 세계 여러 종교의 상징과 유산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접함으로써 명실상부한 다종교 적 보편성을 습득하는 장이 될 것입니다. 각종 문서자료는 물론 미술품 등 종교 적 유물, 음악, 복식, 영상 콘텐츠 등 종교문화 전반에 걸친 다양한 유산을 종 교나 교단별로 광범위하게 수집해 전시하는 한편, 멀티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하 거나 의례나 음악 등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도 마련할 것입니다. 이로써 종교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종교 간 평화 공존의 가능성과 나아가 종교가 공동체의 평 화와 상생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다함께 모색하는 기반으로 삼고자 합니다.

세계 유일의 다종교 문화 ‘테마파크’로 구성
다양한 종교 문화를 한자리에 모 아놓은 전시공간은 세계적으로 적지 않습니다. 영국 글래스고에 건립된 세인 트 먼고 종교박물관(St. Mungo Museum of Religious Life and Art), 독일 마르부르크 대학의 종교박물관, 대만의 세계종교 박물관(Museum of World Religions), 키르키즈스탄의 이쉬쿨(Issyk-Kul) 종교박물관 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그러나 그 규모나 다루는 범위 등은 제한적이며, 다양한 종교 전통이 함께 운영에 참여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국내에도 영월 종교미술박물관을 비롯해 불교, 기독교, 원불교 등 개별 종교 전 통의 종교 박물관은 있지만, 여러 종교의 문화를 한 공간에서 개별적으로 혹 은 공동으로 전시하거나 체험할 수 있는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단일 공 동체 내에서 여러 종교가 평화적으로 공존하며 역동적으로 신행(信行)되는 덕 분에 풍부한 종교문화 콘텐츠를 지닌 우리로서는 아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습 니다. ‘다종교문화관’은 그러한 다양한 콘텐츠를 전시하는 공간에 그치지 않고, 종교 의례 등 특색 있는 종교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 세계적으로도 차 별화된 다종교 문화 테마파크로 조성될 계획입니다.

‘비움의 공간 : 하늘, 땅, 인간이 하나 되는 곳’

대부분의 종교는 자기 비움(kenosis)의 수행을 통해 심신의 조화와 평정을 얻 고, 나아가 개인과 공동체에 필요한 심층적인 지혜와 사랑을 체득하고자 합니 다. 애벌레가 나비로 거듭나는 것과 같은 문명의 전환기로 접어든 지금 인류에 게는 바로 그러한 수행의 과정이 절실합니다.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존귀한 존 재임을 인식하고 이를 실천하는 새로운 단계로 도약하려면, 종교가 오랫동안 강조해온 가르침의 실천이 필요합니다.

‘비움의 공간’은 수천 년 동안 여러 종교들이 추구하고 실천해 온 기도와 수행, 명상 방법을 서로 나누고 배움으로써, 우리 안에 내재된 본연의 온전성을 회복 하는 공간입니다. 불교의 템플스테이는 좋은 본보기입니다. 이웃종교인 혹은 종교가 없는 이들도 템플스테이를 통해 심신의 조화를 회복하고자 하는 모습은 종교의 경계를 넘어서는 수행과 명상의 영향력을 잘 보여줍니다. ‘3.1종교평화 센터’ 내에 마련될 ‘비움의 공간’ 역시 자신의 기존 세계관이나 종교적 정체성을 버리지 않으면서도, 삶의 지혜와 통찰을 얻기 위해 여러 종교의 수행과 명상법 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비움의 공간’은 다양한 크기의 공간으로 구성하되, 건물의 내부와 외부가 자연 스럽게 연결되고 확장될 수 있는 구조를 취합니다. 아울러 모든 공간은 소박하 고 단순하며 편안함을 줄 수 있도록 꾸며집니다. 인도의 명상 공간인 아쉬람, 프랑스의 떼제(Taize) 공동체, 플럼 빌리지(Plum Village), 미국의 퀘이커 공 동체 펜들힐(Pendle Hill)처럼, 전 세계 젊은이들과 종교인들이 모여서 이웃 종 교의 다양한 기도, 수행, 명상법을 직접 체험하며 함께 만들어 나가는 세계적인 영성 순례지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평화와 상생의 공원’ - 예술과 휴식이 어우러진 열린 공간입니다.

‘3.1종교평화센터’ 전체가 평화를 상징하는 하나의 거대한 공간이 되겠지만, 그 중심에 조성될 ‘평화와 상생의 공원’은 방문자들이 마음의 평화와 안식을 얻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기획됩니다. 종교적 조각과 상징물들을 조화롭게 배 치하는 것은 물론 ‘비움의 공간 : 하늘, 땅, 인간이 하나 되는 곳’과도 자연스럽 게 연결되어 이곳을 찾는 이들이 심신의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 합니다.

공원 내 광장에는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조형물을 포함해 평화 공존 및 상생의 정신을 구현하는 각종 예술 작품과 종교적 성물을 전시할 계획입니다. 동시에 광장은 작은 음악회를 비롯해 다양한 공연이 이루어질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될 것입니다. 특정 종파나 종단의 경계를 넘어서 여러 종교들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종교 음악회, 종교 영화제 등 종교 분야의 각종 문화예술 행사가 열리며, 향후에는 세계 종교문화축제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종교평화 교육관’

교육관에서는 사회적 갈등 조정 교육을 통해 해당 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하 고, 평화와 통일 관련 교육을 통해 평화활동가와 통일인재를 육성하려고 합니 다. 아울러 종교의 상호 이해를 넓히는 교육 과정을 개설해 다종교 상황에 요청 되는 종교지도자를 양성합니다. 구체적인 교육 과정으로 남북통일을 위한 평화 학, 생태 관련 연구, 청소년 대안학교, 종교 대화 아카데미 등 다양한 프로그램 을 기획해 운영하며, 장기적으로는 종교평화 정신을 구현하는 갈등조정 전문인 력 배출 기관 및 평화학교, 종교평화대학 등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나아가 ‘3.1종교평화센터’는 ‘종교평화 교육관’의 교육 과정을 기반으로 세계종교 평화 페스티벌 등 종교평화의 정신을 공유하고 확산하는 각종 행사를 기획, 개 최하려고 합니다. 또 전 세계 평화활동가들의 네트워크도 구축할 예정입니다.

종교평화센터 설립 이렇게 지어집니다.

확장 가능성 및 유기적인 연계성을 고려한 건립을 추진합니다.

건립 규모는 추후의 확장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대지 30~50만㎡, 건평 10,000㎡(건물 7동) 정도로 조성합니다. 부지는 추진 과정에서 여러 가능성을 모색하겠지만, 미군 기지가 철수할 예정인 용산이 적절한 후보지가 될 수 있습 니다.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이 이미 자리하고 있으며, 향후 국립민 속박물관이 이전할 예정이므로, 이곳에 ‘다종교문화관’을 핵심 시설로 하는 ‘3.1 종교평화센터’가 건립된다면, 용산은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명실상부한 문화 콤플렉스(complex)로서의 위용을 한층 더 갖추리라 믿습니다.

더욱이 ‘3.1종교평화센터’가 고립된 공간이 아닌, 종교 평화 순례의 중심점으로 기능한다면 주변 공간 및 시설과의 유기적인 연계성은 한층 더 높아질 수 있습니 다.

<3.1종교평화센터-백령도-서부전선-디엠지-동부전선-금강산>을 아우르는 동서평화순례길이나 <3.1종교평화센터-철원-철도종단지점-디엠지-동학유적지-천안아우내장터>로 이어지는 남북평화순례길의 거점으로 자리 잡는다면 ‘3.1종교평화센터’는 다종교 문화와 평화 및 상생의 정신을 구현하는 세계적인 명소가 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우리의 ‘종교평화순례길’은 산티아고 순례길에 버금가는 독특한 종교문화자산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지속 가능성과 시민 참여를 보장합니다.

지속가능한 에너지 활용을 추구하는 생태적 공간
모든 시설은 친환경적으로 건 축합니다. 에너지는 태양열과 지열을 최대한 이용해 지속 가능성을 지향합니 다. 또 지붕을 잔디밭으로 조성하고, 텃밭을 일구는 등 자연을 살리면서 주변과 조화롭게 시설을 배치합니다.

성스럽고 아름다운 미학적 공간
이 공간을 방문하는 모든 이들에게 종교가 지향하는 마음의 깊은 위안과 평화를 줄 수 있도록 구성합니다.

시민들이 참여하는 공간
‘평화와 상생의 공원’은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는 공간인 동시에 종교 및 문화예술행사도 개최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3.1종교평화관’은 물론이고 ‘비움의 공간’도 누구에게나 개방하여 시민들이 참여해 만들어가는 장이 될 수 있도록 합니다.

협력의 정신으로 운영과 관리를 수행합니다

‘3.1종교평화센터 운영재단’ 또는 공익법인을 설립하여 시설을 관리하고 관련된 제반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건립에 필요한 재원은 여러 종단의 공동 분담과 사회적 모금, 국고지원 등으로 마련하며, 운영은 종단 공동으로 설립할 재단이 맡는 것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처럼 3.1종교평화센터는 건립에서부터 운영 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철저히 협력과 상호 부조의 정신을 구현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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