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기사|민족대표 33인을 기억하고 그 정신을 잇는다

3·1운동이 일어난 지 올해로 99년, 이제 3·1운동을 주도했던 민족대표 33인은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 후손들이 모여 이들의 유지를 받들어 그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민족대표들의 후손이 모여 설립한 ‘민족대표33인유족회’를 찾았다.
정리 편집부 ㅣ 자료 및 사진 제공 민족대표33인유족회

 

민족대표33인
유족회의 현판
3·1정신의 계승과 유가족 간의 친목을 위해 조직

‘민족대표33인유족회’(이하 유족회)는 이름 그대로 민족대표 33인의 후손들이 모여서 활동하는 단체다. 회원들은 대부분 민족대표들의 직계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재 100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3·1운동이 일어난 지 벌써 100년이 다 되었으니 후손들 중 손주도 몇 없고, 증손에 고손까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민족대표33인유족회’는 민족대표 33인 중 연당 이갑성이 3·1정신의 계승, 실천과 유가족 상호 간의 친목을 목적으로 만든 ‘33인 유가족회’가 그 시초다. 그러다가 1956년 사단법인 등록하며 ‘사단법인 민족대표33인유족회’로 명칭을 바꾸었다.

그 이후 ‘민족대표33인유족회’ ‘순국선열 유족회’ ‘생존 독립운동자’ 3개 단체가 모체가 되어 1965년 2월 27일 ‘광복회’가 창립되었다. 광복회의 모체이기도 한 셈이다. 지금 유족회의 사무실도 광복회 산하의 독립유공자복지회관 안에 있다. 건물 내에 독립유공자 관련 단체 여럿이 함께 있다.

민족대표들을 기리는 추념식, 장학 사업 등 전개

유족회는 민족대표 33인을 기억하고 그들의 유지를 받들며 후손을 지원하기 위한 여러 가지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민족대표33인 및 3·1 독립운동 희생 선열 추념식’ 개최이다. 3·1운동 발상지인 탑골공원에서 매년 3·1절에 거행되는 민족대표 33인 합동추념식과 3·1독립운동 희생선열 합동추념식의 기틀을 마련한 것이 유족회이다. 2008년부터 3·1절기념 추념식은 유족회가 주최하여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장학 사업을 벌이고 있다. 독립유공자 후손 중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10여 명의 장학생을 선발해서 장학금(연당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연당 이갑성장학회의 후원으로 유족회가 대상을 선정하여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는데, 지난 1978년 시작하여 지금까지 600여 명의 학생들이 장학생으로 선발되었다.

유족회에서 진행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사업은 바로 ‘학술회의’다. 얼마 전 한 역사강사의 민족대표 33인 폄훼 발언 사건처럼 민족대표들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거나 아예 민족대표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다. 그래서 민족대표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심어 주고 그들을 기억하기 위해 계속해서 3·1운동과 민족대표 33인에 관련된 학술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17년 12월에는 독립유공자복지회관 강당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 민족대표33인 존영 및 독립선언서 배포식 및 학술강연회’를 실시하였다. 이날 학생대표, 봉사단체 대표, 독립운동가 후손 대표들에게 민족대표33인의 수형사진 존영과 독립선언서 족자 300여 매를 배포하였으며, ‘3·1운동 100년 우리에게 무엇인가? 민족정기 및 시대정신’이라는 주제로 학술회의를 진행하였다.

2017년 개최한 3·1독립운동100주년맞이 학술대회
2017년 연당장학금 수여식
2018년 민족대표33인 및 독립운동 희생선열 추념식
3·1운동기념관, 3·1운동연구소 건립 추진중

유족회는 현재 추진 중인 사업 외에도 다양한 사업을 계획 중에 있다.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3·1운동기념관’ 설립이다. 이 기념관 사업은 최근 ‘대통령 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의 안건으로 상정되어 현재 용산공원 내에 설립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여기에 더하여 ‘3·1운동연구소’ 건립 또한 추진하고 있다. 현재 3·1운동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별로 없기 때문에 독립운동의 뿌리인 3·1운동이 잊혀져 가고 있다는 인식에서 시작했고, 3·1운동의 중요성을 연구해서 알리기 위한 사업의 일환이다.

유족회가 사업을 벌이는 것은 보상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다. 유족회 회원들이 회비를 내고 후원금을 받아서 활동하는 것이 그 이유다. 이들은 ‘우리 조상들도 어떤 보상이나 훈장을 받기 위해서 독립운동을 한 것이 아니다’라며, 그 후손으로서 민족대표들을 기억하고 그 뜻을 조금이나마 받들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전한다.

민족대표33인유족회 사무실에 걸려 있는 민족대표 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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